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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물질 처리 부평기지 정화 미군이 책임져야"

인천녹색연합 "미군에 정화책임 묻지 않는 기지 반환은 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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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은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오염 정화 책임을 오염 원인 제공자인 미군에 요구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치명적이고 유해한 물질을 처리하는 용도로 수십년간 사용된 부평 캠프마켓의 내부 오염은 마땅히 오염 원인자인 미군이 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3월 부산 군수품재활용센터(DRMO)와 동두천 캠프캐슬 기지를 정화 처리 없이 반환받기로 했다"며 "부평미군기지 반환 땐 미군에 정화의 책임을 묻지 않고 기지를 돌려받는 상황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부평미군기지의 오염 상태를 고려하면 기지 내부 오염원에 대한 한·미 공동조사가 필요하다"며 "오염 물질 전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한 뒤 미군 측의 후속 정화조치가 수반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평미군기지에서 맹독성 물질이 처리된 사실은 2011년 5월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입수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일부 언론은 최근 이 보고서가 최초로 공개됐다고 보도했지만, 캠프마켓에서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 448드럼(약 9만ℓ)이 처리된 사실은 이미 4년 전부터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1991년 작성된 이 보고서에는 1987∼1989년 부평 DRM0에서 PCBs 외에도 수은폐기물 10파운드, 석면 2천580파운드, 배터리산 118캔 등이 처리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PCBs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취급이 금지된 치명적 물질이라고 인천녹색연합은 설명했다.

2012년 부평구와 2014년 환경부가 실시한 부평 캠프마켓 주변지역 환경조사에서는 맹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이 전국 평균의 24배까지 검출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부평 캠프마켓 반환 협상 때 미군에 오염 정화 책임을 물어 후속 정화조치를 취하도록 국방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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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는 총 44만㎡ 규모로 DRMO는 2011년 7월 경북 김천으로 이전했고 나머지 부대는 2016년 말 평택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도로단절에 따른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DRMO를 포함한 22만8천㎡의 땅을 조기 반환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평가와 오염정화 범위를 둘러싼 미군과의 이견 때문에 조기 반환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미군 내부 자료에도 부평기지에서 맹독물질이 처리된 사실이 적시된 만큼 오염정화 책임은 반드시 미군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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