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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 면하려 너도나도 총 드는 예멘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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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에 휩쓸린 아랍권 최빈국 예멘에서 빈곤에 내몰린 10대 소년들이 전사로 합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많게는 수천 명의 예멘 소년들이 시아파 후티 반군과 알카에다 지부 등 무장세력에 전사로 가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2만5천 명 규모의 후티 반군 중 3분의 1이 18세 미만의 소년이라는 추정치마저 나오고 있다.

이 중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무장대원의 길을 택하는 소년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후티 반군 등은 조직에 합류하는 대원들에게 월 100달러를 주며 가난에 허덕이는 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예멘에서는 하루 2달러 이하의 최저생계비로 살아가는 국민이 절반에 달한다.

예멘에서는 2007년 18세 미만의 소년을 전투에 동원할 수 없게 하는 법이 마련됐지만 내전 격화로 유명무실한 형편이다.

공무원인 압둘라 알리(49)의 경우 아들 모하마드(15)가 3개월 전 갑자기 실종됐다.

아들은 일주일 뒤 전화를 걸어와 후티 반군에 합류했다고 통보했다.

알리는 "아들은 아직 9학년밖에 안 되는 어린애이고 전투를 할 게 아니라 학교를 갈 나이"라면서 "아들은 원래 수니파였는데 반군이 아들을 세뇌시킨 것 같다"고 괴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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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예멘지부 대표 줄리앙 하네이는 "무장대원이 되는 것은 가난한 소년들이 돈을 버는 수단"이라며 "남북을 막론하고 예멘의 모든 지역, 모든 무장단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친구를 따라, 혹은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 호기심에 무장대원이 되는 소년들도 있다.

어떤 이유든 소년 대원이 늘면서 전장에서 목숨을 잃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수도 사나의 후티 반군 본부로 달려가 무장 경비가 된 17세 아들을 되찾아 왔다는 한 엄마는 "내 아들이 이런 삶을 살게 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라면서 "아들이 교육을 받고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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