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가정폭력 벗어난 모녀 감사에 경찰관 "할 일 했을 뿐"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경찰관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지난달 27일 정성스럽게 팬으로 눌러쓴 편지 한 통이 경찰청장에게 배달됐습니다.

부산 사상경찰서의 가정폭력점담반 배태상 경사와 남성보 경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꼭 칭찬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지난 3월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두 경찰관은 피해자인 A(14)양을 만났습니다.

'휴대폰을 어디에 뒀는지 못 찾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A양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피해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소녀였습니다.

A양은 자신과 어머니를 향한 아버지의 폭력은 지난 10년간 계속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A양과 어머니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애만 태웠다고 말했습니다.

두 경찰관은 A양을 돕고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A양을 아버지와 격리하기 위해 타 도시에 비밀리에 전학 보내고, 사춘기인 A양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심리치료를 받도록 했습니다.

수시로 A양 어머니를 찾아가 생활하는 것을 보살폈고, 그 과정에서 A양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교복을 못 살 처지라는 것을 알고 관내 자선사업가에게서 교복 구입비 30만 원을 지원받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경찰의 수사로 처벌을 받은 A양의 아버지도 최근 경찰의 설득으로 잘못을 뉘우치며 자활 프로그램에 등록했습니다.

A양의 어머니는 편지에서 "말 못하고 한숨만 쉬던 저에게 너무나 고마운 일이었고, 경찰관에 대한 믿음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배 경장은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한 것으로 칭찬을 받으려니 쑥스럽다"면서 "앞으로도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