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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승효상 "서울역고가 공원화 반대 상인들 끝까지 설득할 것"

* 대담 : 서울시 총괄 건축가 승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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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엊그제 일요일이었죠.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를 시민들에게 개방했는데요. 좋은 날씨에 5만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해서 그날 행사는 말하자면 대박을 쳤다고 합니다. 잘 알려진 대로 서울시는 이 고가도로를 공중공원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 상인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중 공원화에 상당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걸로 알려진 분이시죠. 건축가이자 서울시 초대 총괄 건축가이신 이로재 승효상 대표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승효상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서울시 총괄 건축가로 위촉되신 게 작년 일인데요. 아직도 그곳에 총괄 건축가 하면 생소하다, 그런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하시는 건가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서구 선진국에서는 정착이 오래 된 제도인데요. 서울시에 굉장히 많은 도시 건축 관련된 일이 있는데 일관성 있게 전체를 조율하기 위해서 시장께 전문가로서 자문하는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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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미관을 해치는 건물들 마구 들어서고 이런 건 다 정리를 해주시는 거군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네. 사전에 정책을 세우도록 권고하고 자문하는 역할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울시 주요 건축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도 하시는 거고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네. 참여 물론 합니다. 조정도 하고요.

▷ 한수진/사회자:

엊그제죠.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추진 계획에 대해서 아마 많은 서울 시민들 더 관심을 갖게 되실 것 같은데요. 참 많이들 찾아 주셨던 것 같아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네, 굉장히 많이 최근에 많이 소문도 많이 나고 해서 많은 분들이 오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테마파크로서의 가능성 있다고 봐야 할까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글쎄 지금 공원화 공중공원이나 테마파크 같은 이게 아니고요. 그런 이벤트성 같은 게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저희들은 그것을 보행화 하는 작업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굉장히 노후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고가 차도를 철거해야 하는데 그러면 철거하지 말고 사람이 다니게 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거고요. 그 아이디어가 생각해보니까 새로운 서울시의 새로운 도시비전과 맞아 떨어져서 추진하도록 결정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승효상 대표께서 상당한 아이디어를 제공하신 거죠?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아닙니다. 원래 박 시장의 재선 공약 사항이었고요. 도시 전문가적 입장에서 아니 새로운 도시 재정비 전략과 굉장히 일치하고 그리고 서울이라는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저는 적극적으로 찬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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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가령 정체성의 어떤 부분에 이게 크게 기여할까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서울은 아시다시피 서울성곽으로 둘러싸인 굉장히 유니크한 역사적 도시인데요. 지난 세기에 서구 도시를 닮아가느라고 이게 차량 우선의 정책을 펼치는 바람에 많이 훼손이 되었죠. 그래서 서울성곽을 다시 잇는 작업을 함과 동시에 도심 내에 있는 모든 길을 차량이 아니라 사람이 우선인 그런 가로망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고가도로는 서구 지역 그러니까 철도로 인해서 도시 공간이 단절이 되어 있는데 이것을 잇게 되면 서울역 주변에 굉장히 파편화 되어 있는 시설들이 많거든요. 예컨대 서울역에서 내려서 남산을 가려고 하면 혹은 남대문 시장을 가려고 하면 500미터밖에 안 되는데 가기가 굉장히 난감합니다.

이 고가도로를 이용하면 아주 쉽게 갈 수가 있거든요. 이 두 부분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시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굉장히 좋은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어서 이게 보형화 되면 굉장히 서울이 유기적으로 얽혀지겠구나 하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울역 고가도로가 한 1km 좀 못 되는 거리라면서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700m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700m 정도 되는 거고요. 이게 만리동에서 남대문 시장 주변을 잇는 도로가 되는 거지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를 걸어서 다니는 거예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네. 이 고가도로 높이가 10m나 되기 때문에요. 서울시를 쳐다보는 경관도 굉장히 새로운 체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올라와 보신 분들은 대단한 즐거움을 갖고 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울의 풍경도 완전히 달라 보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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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이게 안전 전 등급 D등급의 도로잖아요. 안전상의 문제로 철거하자, 그런 얘기도 나온 곳인데 안전상의 문제는 전혀 없겠습니까?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이제 보강을 해야죠.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시설로 만들기 위해서 안전성이 굉장히 문제가 되니까 어떻게 복원하겠다고 하는 계획도 이미 다 세워져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지금도 주변 상인들 반발이 굉장히 거센 것 같은데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네,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주변 상가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시던데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아마 이게 차량이 통행하지 않으면 걸어서 피해보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아마 그 방법이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끝까지 설득해야죠.

▷ 한수진/사회자:

또 교통 정체도 심화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있던데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교통은 요즘 세계적 추세가 도로를 다이제스트 하는 거거든요. 도로 역습이라는 게 있는데 차로를 줄이면 오히려 교통 운행이 빨라진다고 하는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차량으로 인한 소통은 이미 전 세계적인 경향이고요. 지금은 그게 아니라 디지털 환경 시대에 가서 차량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는 일이 굉장히 많아졌거든요. 그러면 보행으로 인해서 즐기면 환경도 좋아지고 주변의 새로운 도시상도 굉장히 풍성해지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인분들은 공원 만들기 전에 대체 도로부터 만들어달라, 그런 요구를 하고 있고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아마 그 방법을 포함해서 간구 중에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박원순 시장이 2018년까지 마련해 보겠다, 그런 입장도 밝히셨더라고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네. 다른 방법도 강구하고 있지만 그 방법도 포함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체 도로는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 게 좋다고 보세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대체 도로는 똑같은 형태이기 보다는 좀 더 고가도로는 이미 지난 시대 유물이거든요. 그러니까 고가도로로 인해서 땅의 풍경이 굉장히 음습화되는 경우가 되는데

▷ 한수진/사회자:

답답하죠.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이런 문제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다른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단 구체적인 방법은 저는 교통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뚜렷한 방법은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만.

▷ 한수진/사회자:

앞으로 고민을 좀 해보시겠네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물론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울역 고가공원 사업 단순히 보행 공원의 의미로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지역 상권과 잘 연결해서 도시 재생에도 기여하고 활성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이런 류의 방법은 서울이 처음이 아니라 세계 선진도시가 이미 고가 도로나 자동차 도로나 이걸 보형화 시켜서 주변 상권을 굉장히 활성화시킨 선례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예를 참고하셔도 이게 얼마큼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지를 아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미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성공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승효상 대표님 모셨으니까 광화문 광장 확장 문제도 여쭙겠습니다. 광화문 광장 재정비가 필요하다, 그런 생각 줄곧 해오신 것 같은데요?

▶ 승효상 서울시 총괄 건축가:

광화문 광장은 사실은 보행 공간 광화문 광장 위치 이전에 서울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공간인데요. 서울은 서양의 다른 도시들과 달라서 축이라고 하는 게 없거든요. 유일하게 하나의 축이 있다고 하면 경복궁을 배치한 축입니다.

이 축은 삼각산과 관악산을 연결하는 일직선상에 정도전이 경복궁을 배치했거든요. 그 앞에 광화문이 있는데 광화문이 제 68년에 콘크리트로 지으면서 다른 방향으로 일제히 가로 방향으로 트는 바람에 지난 십몇 년 전에 다시 바로 잡았죠. 그런데 그 앞에 있는 게 육조거리인데 육조거리가 사실은 지금은 세종로가 확대가 돼 있지만 육조거리는 지금 있는 것의 반 이하였거든요 폭이.

그 거리가 세종문화예술회관 쪽으로 붙어 있었습니다. 이게 도로 확장하면서 동쪽이 늘어난 거죠. 육조거리 광장을 찾는다고 하는 것은 경복궁의 두 축과 맞는 축이기 때문에 이 축을 확보하는 게 서울의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입니다. 특별히 이 축에 맞는 거리를 찾다 보면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붙여야 하고요. 차도는 늘어난 동쪽 공원으로 옮기는 게 마땅합니다.

그런데 지난 시대에 광화문 광장을 중앙 광장이 옳지 않겠느냐는 일반적인 생각 때문에 섬처럼 만들어져 있는데 이걸 다시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육조거리 마당을 만들자고 하는 아이디어고요. 이것은 지금 당장 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를 지금도 한 달에 한, 두 번씩 표시를 하고 사람이 쓰는 공원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대표님 언젠가는 추진을 하실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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