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사우디 국왕, 미국 초청 거부…"이란 문제에 강한 불만"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사우다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이 이번 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걸프 6개국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불참하기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AP, AFP통신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13~14일 백악관과 캠프 데이비드에 걸프협력회의 6개국 정상을 초청했지만 사우디 살만 국왕은 불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신 모하마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 겸 내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모하마드 빈살만 부왕세자 겸 국방장관과 함께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우디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정상들이 초청된 이번 회담에서는 이란 핵협상과 중동 내 이란의 위상 문제, 예멘 사태, 시리아 내전 등이 중점 논의될 전망입니다.

사우디 아델 알주베이르 외교장관은 성명에서 "인도적 지원을 위한 예멘의 5일간 휴전과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살만 국왕이 정상회담에 참석할 수 없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살만 국왕을 단독 접견하는 일정까지 잡아둔 마당에 뒤늦게 행사 불참 사실을 밝힌 것은 미국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우디는 지난 8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이번 회담에 초청한 걸프국 외교장관들을 만나 의제를 조율할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내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살만 국왕이 미국을 방문해 중동지역과 양국 간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살만 국왕의 정상회담 불참은 중동의 경쟁자인 이란과 미국의 최근 관계에 대한 누적된 불만을 분명하게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랍 국가들이 최근 급부상하는 이란과 맞설 때 미국이 아랍을 지원할 것이라는 확신을 충분히 주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광고
광고 영역

특히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의 가장 큰 불만은 미국이 방위조약 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걸프 국가들은 외부 공격을 받을 때 미국이 방어를 도와주는 내용의 방위조약을 맺자고 강하게 압박해 왔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 비준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노유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