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천에서 발견된 황새가 야생에 잘 적응하면서 짝짓기가 시도됩니다. 한반도에서 자연 번식을 통한 야생 황새가 복원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아한 걸음으로 사뿐사뿐 다가와 주위를 맴돌더니 이내 부리를 맞대며 정겨움을 표시합니다.
1년 전 한국교원대 황새공원을 탈출한 암컷 2년생 '미호'와 시베리아에서 월동하러 왔다가 무리에서 이탈한 '진천'입니다.
먹이 경쟁을 하다가도 친밀한 행동을 보이며 한 달 넘게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임영섭/황새 최초 발견자 : 먹이를 먹을때 어려서 그런지 다툼은 있어요. 최근에는 가깝게 지내는 횟수가 많아지고 정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둘의 행동이 암수의 구애 몸짓처럼 보여 짝짓기 가능성도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1년생인 '진천'이 번식을 하기엔 너무 어리고 성별이 수컷인지도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대신 인공 번식한 수컷 황새를 자연에 적응시켜 '미호'와 짝짓기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박시룡/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 : 1마리를 가져가면 과연 미호가 선택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한 2마리 정도를 저희들이 그쪽에 단계적 방사 임시케이지에 옮길 계획입니다.]
황새가 발견된 후 서식지인 백곡천에서는 먹이 주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공 둥지 조성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질 않습니다.
한반도에서 멸종됐던 황새가 근 반세기 만에 야생의 환경에서 자연번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