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왜곡을 비판하는 세계 역사학자 187명의 집단성명을 주도한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아베 총리가 지난주 미국 의회연설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시했지만, 과거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데 급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든 교수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인신매매 희생자'라고 지칭한 데 대해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회피할 뿐만 아니라 희생자들을 욕되게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든 교수는 "이번 성명은 과거 고노 담화 때처럼 아베 정권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고 역사 왜곡이나 정치쟁점화를 하지 말라는 직접적 호소"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위안부 문제는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들이 생존해있을 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베 총리는 스스로 '역사는 역사가에 맡기는 게 최선'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는데, 우리는 그의 말대로 역사가로서의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더든 교수는 지난 2월 초 미국 역사협회 소속 역사학자 20명이 발표한 '일본의 역사가들과 함께 서서'라는 제목의 집단성명도 주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