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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봉하마을 찾은 김무성 대표의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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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1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는 소식 8시 뉴스에서 전해 드렸죠.

리포트에는 담지 못했지만, 김무성 대표는 참배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들려주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1988년으로 기억을 되돌렸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입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노무현 대통령 13대 초선 의원으로 계실 때에 저는 국회 통일민주당 행정 실장으로 있었기 때문에 대화할 기회가 많았었고….]

이때 초선이던 당시 노무현 의원이 일약 스타로 떠오르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5공 비리 청문회입니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앉은 증인석을 향해 명패를 집어 던진 장면이 깊은 인상을 심어줬죠.

그런데 원래는 노 전 대통령이 청문위원 명단에 없었고 행정실장이던 자신이 그를 추천해 선임된 거라고 김 대표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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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문회를 앞두고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 방을 몇 개 잡아놓고 함께 먹고 자면서 청문회에 대비했던 추억이 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3당 합당을 거치며 제 갈 길을 가게 됐지만, 한때는 이렇게 한솥밥을 먹은 사이였습니다.

지금은 부엉이바위만이 남아 김 대표 일행을 맞이했지만, 비록 이런 묘역 참배의 형식이라 할지라도 그리고 그것이 비록 여론몰이를 위해서라 할지라도 상대편과의 대화와 접촉이 계속될수록 우리 정치는 화해와 통합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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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대 경영대 교수의 성희롱 의혹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이 내용을 단독 보도한 류란 기자가 사건의 전말을 취재파일에 자세히 남기면서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도 훨씬 심각한 교수의 발언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두 편에 걸친 귀로 듣는 취재파일 오디오 취재파일은 SBS 홈페이지에서만 총 34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임찬종 기자/SBS 뉴미디어부 : 이게 뭐 가장 심한 말들만 골라낸 건가요? 아니면 도저히 방송용으로 쓸 수 없을 정도의 멘트도 있었는데 안 쓴 건가요?]

[류란 기자 /SBS 시민사회부 : 방송에 나간 수위는 전체 음성 파일에 있던 것들의 평균 수위보다도 한참 낮습니다.]

방송에서 들려 드린 부분은 3, 40초밖에 되지 않았지만, 류 기자가 입수한 녹음 파일은 전체 2시간 반 분량이었습니다.

기자는 비밀 보장 때문에 이 파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못하고 직접 받아 적었다는데요.

교수의 희롱이 듣고 있기에도 너무 괴로워서 중간중간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멈춰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런데도 전부 소개할 수 없는 이유는 제보를 한 학생이 누구인지 특정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소 2명 이상의 학생이 공통적으로 보고들은 사례만 골라냈고 약속된 문장 외에는 절대 공개하지 않도록 제보자와 법적 대리인까지 세워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얼마나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지, 그만큼 가해 교수의 영향력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인데요.

그래도 10년 넘게 이어진 이 문제를 용기를 내어 세상에 알린 20대 어린 학생들에게 류란 기자는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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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에서는 영화 국제시장의 특별시사회가 열렸다는 소식 기억하시죠?

김우식 특파원이 다녀왔는데요.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노병들로부터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전쟁 상황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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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 철수 작전의 마지막 수송선이었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에드워드 알몬드 소장은 배 안의 무기를 버리고 대신 피란민을 태우라고 지시했죠.

이 알몬드 소장의 외손자인 토마스 퍼거슨 예비역 대령이 시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영화를 두 번이나 봤다는 퍼거슨 대령은 할아버지로부터 그때 상황을 모두 들었고 녹음까지 해놨다고 말했는데요.

할아버지의 결정은 맥아더 장군의 허락을 받지 않고 현장에서 본인이 내린 것이었지만, 이후 아무런 문책도 받지 않았고 되려 칭찬을 들었다고 회고했습니다.

1만 4천여 명을 태운 채 안전하게 귀환한 데다 무기도 모두 포기한 게 아니라 일부는 실어왔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떠올렸습니다.

[퍼거슨/아몬드 소장 외손자 : (피란민들이 배가 고파서) 배에서 불을 피우기 시작했어요. 선원들은 불이 옮겨붙을까 봐 식겁했죠. '그러면 안 돼요! 그러면 안 돼요!' 이랬답니다.]

세계 전쟁 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구한 배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한 이 배는 사흘간 항해하는 동안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내지 않고 크리스마스날 거제도에 도착했습니다.

오히려 배 위에서 새 생명이 5명이나 태어나고 일일이 이름 붙일 새도 없어서 그냥 '김치 파이브'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퍼거슨은 이들도 만날 볼 수 있었다고 기뻐하면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별명이 왜 크리스마스의 기적인지 새삼 깨닫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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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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