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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비리의혹 '일파만파'

경찰, 주요 기업인 20여명 연행…검은돈 정치권 유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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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페트로브라스와의 각종 거래 과정에서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가 드러난 기업인 20여 명을 전날 연행했다.

경찰은 '라바 자투'(Lava Jato; 고압분무기)로 불리는 작전을 통해 이들 기업인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지난 3월부터 페트로브라스의 전직 임원인 파울루 호베르투 코스타와 암달러상 아우베르투 유세프 등 2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여왔다.

조사 결과 최소한 14개 기업이 페트로브라스 경영진과 협상하면서 금액을 실제보다 부풀려 계약을 체결했고, 이 과정에서 검은돈이 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돈세탁 규모는 100억 헤알(약 4조2천500억 원)에 달하며, 집권 노동자당(PT)과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진보당(PP) 등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기업인에 이어 정치인도 대거 연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수도 브라질리아의 정치권은 연방경찰의 조사 내용을 지켜보며 숨을 죽이고 있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페트로브라스는 1953년 창사 이래 최대의 비리 스캔들에 휩싸이게 된다.

페트로브라스는 3분기 영업실적 발표를 미뤘으며,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상파울루 증시에서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2011년 초 3천802억 헤알(약 161조5천850억 원)에서 현재는 1천739억 헤알(약 73조9천75억 원)로 반토막 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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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순위도 1위에서 3위로 밀렸다.

앞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의혹에 대해 형사·민사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페트로브라스의 임직원과 중개인, 도급업자들이 자국의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FCPA는 사업권을 따내려고 외국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대통령실 관계자는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 "경영진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대표를 비롯한 페트로브라스 경영진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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