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뇨병은 이렇게 심장병과 뇌졸중을 잘 일으키고 만성 신부전과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국내 당뇨병 환자를 30년간 추적 조사해봤더니 암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2.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39살인 김 모 씨는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전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뇨병이 아니라서 약을 처방받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 환자 : 저녁에 운동이나 그런 걸 하려고 하는데 직장 생활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잘되지 않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는 공복혈당 수치가 당뇨병 진단기준인 126 밑이지만 100을 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듬해에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11%나 되기 때문에 사실상 당뇨병의 초기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당뇨병 전 단계와 당뇨병 모두 암 사망률을 높인다는 겁니다.
[암환자/26년 전 당뇨병 진단 : 당뇨검사 한 번 해주세요, 하니까 나도 그때 벌써 120에서 150까지 왔다갔다하더라고요.]
이 환자는 26년 전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최근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의 암이 당뇨병과 무관치 않습니다.
먼저 당뇨병과 암은 흡연이나 육식 위주의 식생활 습관처럼 공통되는 원인이 많습니다.
또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활성화되는 IGF라는 특정 호르몬은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가 암 사망률이 높은 건데 국내 연구결과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이병완/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30년 동안의 추적 연구 결과 정상 혈당에 비해서 당뇨병 환자들이 암에 의한 사망률이 2.2배 높았습니다.]
당뇨병을 앓았던 기간이 길수록 암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젊었을 때 당뇨병 진단을 받았을 경우 혈당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주 범,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