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17일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을 시행하기로 한 것은 외국 투자자들에게 중국증시의 본격적인 개방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990년 12월 상하이증권거래소를 개장하면서 상장 주식을 내국인 전용인 A주와 외국인도 거래할 수 있는 B주로 나눠 외국인의 거래를 제한했지만, 후강퉁이 시행되면 중국 증시의 문턱이 더욱 낮아질 전망입니다.
각각 상하이와 홍콩을 지칭하는 '후'와 '강'을 통하게 한다는 의미의 후강퉁은 상하이거래소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 H주에 투자할 수 있는 '강구퉁'과 홍콩거래소 투자자들이 상하이 A주를 매매할 수 있는 '후구퉁'으로 구성됩니다.
오는 17일 이후 홍콩거래소 투자자들은 상하이 A주 가운데 우량기업 568개 종목에, 상하이거래소 투자자들은 H주 가운데 250개 기업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후구퉁 투자 대상은 상하이 A주 전체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대부분이 외부에 개방되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주로 상하이 A주 내 저평가된 종목이나 A주에만 상장된 우량종목과 고배당 종목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 모두에 상장돼 거래되는 65개 종목 가운데 20개 종목의 주가가 지난 8월 말 달러화 환산 기준으로 25%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상하이 증시에서 찾기 어려운 주요 통신기업이나 인터넷 기업, 소비 관련 기업도 추천 종목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인 전용 주식으로 분류됐던 A주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투자 위험도 만만찮게 따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된 종목이라면 중국 A주를 매수하고서 홍콩에 상장된 H주를 공매도하는 방식으로, 한 시장에만 상장된 종목이라면 관련 지수선물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회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상하이 A주 거래와 결제가 중국 위안화로 이뤄지므로 홍콩거래소의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위안화에 투자할 기회가 생기는 동시에 환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