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영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죽을 뻔 했던 국제 멸종위기종 푸른 바다 거북이 다시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극적으로 구조돼 새 삶을 준비하고 있는 동물들이 더 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바다거북이 엉금엉금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익숙한 바닷물에 몸이 젖으니, 금세 깊은 물 속으로 헤엄쳐 들어갑니다. 시민들은 바다로 돌아간 거북의 안녕을 빌어줍니다.
[메르디안/호주 : 거북을 다시 살려 바다로 돌려보내는 모습을 보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대단해요.]
푸른바다거북은 국제멸종위기종입니다. 이번에 방류된 거북은 지난 18일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구조됐습니다.
[김문진/부산 아쿠아리움 해양생물전시부 관장 : 그물 안에 혼획돼 있었는데, 살려고 발버둥을 몇시간동안 치고 그래서 기력이 굉장히 많이 쇠해져….]
거북은 곧바로 부산에 있는 보호기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 19일 부산 송정 앞바다에서 구조된 또 다른 푸른바다거북은 회복이 더뎌 올해 안에 방류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구조된 국제멸종위기종 상괭이는 이제 사람과 친숙해졌습니다. 보호 수조 안에서 헤엄치며 인사를 하는 등 제법 재롱까지 부립니다. 상괭이 오월이는 치료와 적응을 거쳐 내년 여름에 방류될 예정입니다.
이곳 부산에만 위기상황에서 구조된 동물 등 모두 12종의 해양생물이 보호·관리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횡포 속에 사라져갈 위기에 놓인 멸종위기종들, 이들을 다시 살려내 자연으로 돌려보내려는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