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우크라 총선 투표…"집권당 30% 이상 득표 예상"

포로셴코 "친서방 연정 구성 기대"…분리주의 동부는 내달 자체 선거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움직임 등으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26일 최고라다(의회)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총선 투표가 실시됐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를 기해 전국 3만2천개 투표소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투표는 저녁 8시까지 진행된다.

러시아 모스크바와 한국 서울을 비롯한 외국의 112개 투표소에서도 투표가 실시됐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현재 특별한 사고 없이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표 상황은 외국과 국제단체 등에서 파견된 2천300여명의 국제참관단이 감시했다. 내무부는 전국 투표소와 그 인근에 약 8만 4천여 명의 경찰과 내무부 병력을 배치해 치안 유지에 나섰다.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키예프의 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선거 뒤) 친서방 연정을 구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돈바스(동부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강한 연정이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분리주의 반군이 상당한 지역을 장악 중인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 크라마토르스크를 방문해 투표 상황을 점검했다. 크라마토르스크는 현재 정부군이 통제 중이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지난 5월 대선이나 2012년 총선 때보단 다소 낮은 60%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투표가 끝나면 곧바로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식 임시 개표 결과는 이달 30일, 최종 결과는 11월 12일 공표될 예정이다.

재적 450명의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이번 선거는 이전 총선과 마찬가지로 정당의 지지율에 비례해 의석수를 배분하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와 선거구별로 최다 득표자를 당선시키는 지역구제 혼합형으로 치러진다.

비례대표제로 절반, 지역구제로 나머지 절반의 의원이 선출된다. 비례대표제 의석을 배분받기 위한 최소 지지율은 5%다.

광고
광고 영역

하지만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과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 중인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의 상당수 선거구에서 투표가 불가능해 450개 의석 가운데 423개 의석만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림의 12개 선거구와 도네츠크주의 21개 선거구 가운데 9개, 루간스크주의 11개 선거구 가운데 6개에서는 투표가 실시되지 않기 때문에 225명의 지역구제 의원 가운데 198명만이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되기 때문이다.

반군이 장악 중인 동부 지역은 다음 달 2일 자체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29개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의 정당인 '포로셴코 블록'과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가 당수인 '국민전선', 율리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가 이끄는 '바티키프쉬나'(조국), 바티키프쉬나 출신의 과격 성향 의원 올렉 랴슈코가 당수를 맡고 있는 '급진당' 등이 지지율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키예프의 유력 정치·사회 연구소인 '고르셰닌연구소'(Gorshenin Institute)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포로셴코 블록이 24.2%, 바티키프쉬나가 10.4%, 국민전선이 7.9%, 급진당이 7.4%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동부 지역에 지지 기반을 둔 의회 내 반대 세력을 축출함으로써 정국 안정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