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내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항마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 관련 정책을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전날 잡지 '살롱'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경제팀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월스트리트 편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미국 금융업계를 더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월가(街) 개혁의 선봉'을 자임하는 워런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일부 경제 현안에서는 제대로 된 결정을 내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월스트리트 쪽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과 행정부 경제팀은 집을 잃은 가정이나 일터에서 쫓겨난 실업자, 그리고 교육을 받으려 애쓰는 젊은이들이 아니라 월스트리트를 보호했다"며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 출신 여성인 워런 의원은 2012년 정계에 입문한 직후부터 '민주당 풀뿌리 운동의 상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이 한 번 강연에 20만달러 내외의 고액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맞설 진보 진영의 대안으로 부상한 상태다.
워런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월가 개혁을 위해 창설한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의 특별고문을 지내면서 위기 재발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도드-프랭크법 등 각종 금융개혁법 입안에 관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