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사업 실적하락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삼성전자가 어떻게 상황을 타개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고, 특히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 등 현지 브랜드 등의 등쌀에 밀려 점유율이 감소하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최고급 제품군과 중저가 제품군을 나눠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플 등과 경쟁하는 최고급 제품군은 사양과 성능 혁신을 통해 제품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중국 브랜드와 경쟁하는 중저가 제품군은 가격 대비 성능비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오늘(7일) "치열한 경쟁여건 하에서 중장기 지속성장을 위해서 스마트폰은 신소재를 활용한 디자인 혁신과 사양·가격경쟁력을 제고한 중저가 신규 제품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신소재 활용 디자인 혁신은 최고급 제품군에, 사양·가격경쟁력 제고는 중저가 제품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대량생산 효율성 등을 들어 스마트폰 외관에 플라스틱 사용을 고집해왔으나, 최근 갤럭시 알파를 필두로 금속 소재 제품을 조금씩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양대 시리즈 중 하나인 노트 시리즈 최신 제품 갤럭시 노트4에도 금속 테두리를 적용했습니다.
신소재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이처럼 기존의 플라스틱 이외의 소재를 적용해 고급화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앞서 삼성전자는 '울트라에디션 6.9'에 비행기 외장재인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울트라에디션 12.9'에는 고무 소재를 적용한 바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4의 전작인 갤럭시 노트3에는 플라스틱이면서도 가죽 느낌을 주는 기술도 적용했습니다.
흔히 '하드웨어의 삼성'으로 불리는 데 걸맞게 소재의 혁신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중저가 제품군 신제품 출시도 삼성전자로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세계 최대 스마트폰 판매량을 점할 수 있었던 데는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 등 최고급 제품군의 선전과 함께 중저가 제품군의 대량 판매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공급망관리(SCM)에 뛰어난 기업답게 국가별 시장에 맞춰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었던 덕분입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 등 제조 역량이 뛰어난 업체가 나타나자 가격 경쟁력 등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게 된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가격경쟁력과 사양을 제고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대표적 경쟁 업체가 된 애플과 샤오미가 특히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는 회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