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투르 마스 스페인 카탈루냐주 주지사가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시행 법률안에 서명하자 스페인 중앙정부가 즉각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소라야 사엔스 데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마스 주지사가 법률안에 서명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카탈루냐 주민선거는 위헌이라서 시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앙 정부의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엔스 데산타마리아 부총리는 "어떤 지방정부나 개인도 주권 위에 있지 않다"며 "법을 지키도록 하는 게 정부의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엔스 데산타마리아 부총리는 내일 비상 각료회의에서 주민투표안을 검토한 뒤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을 제청하기로 했습니다.
카탈루냐주는 오는 11월 9일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한다는 계획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 주지사는 법률안에 서명한 뒤 "주민투표에 이견이 나온다고 해서 투표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스코틀랜드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허용한 영국 정부와 달리 스페인 중앙정부는 헌법상 중앙정부만이 이런 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투표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카탈루냐의 주민투표는 구속력도 없기 때문에 투표 결과 분리독립 찬성 의견이 많더라도 바로 독립이 결정되지 않으며 주 정부와 중앙정부가 독립 논의를 시작하는 데 그칩니다.
카탈루냐는 지난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됐으며 연간 약 2백57조 원을 벌어들여 스페인 내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향토문화와 언어, 역사가 스페인과 다르다는 자긍심이 높아 줄곧 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