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군사적 간섭'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총회 연설에 나온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고자 어디에서든 일방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권리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동안 미국이 수행했던 모든 무력 작전이 암울한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군사 간섭은 일반적인 일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이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를 겨냥해 시리아를 공습한 점을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라프로프 장과은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슬라비아 폭격과 이라크 전쟁, 리비아, 아프가니스탄에서 행한 군사 작전을 미국 주도의 군사 행동으로 표현하면서 '혼란과 불안정'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자신들을 민주주의의 챔피언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들이 모두에게 선악(善惡)을 결정해 주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2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몰아냈던 '쿠데타'를 지원한 결과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오만한 정책'의 희생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동부 우크라이나의 반군에 군대와 중화기를 지원했다는 서방측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은 그 지역에 사는 러시아어 사용자들의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고 가치와 진실, 정의를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시도는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서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