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후 변화 활동가 천여 명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뉴욕 맨해튼에서 기업과 경제 기구들에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을 물으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월가를 침수시켜라'라고 이름 지어진 시위에서, 활동가들은 "더워지는 기후 변화를 참을 수 없다", "월가를 폐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브로드웨이 일부를 점거하고 연좌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100여명은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하고 불법 방해를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3명은 구금됐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브로드웨이 황소상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다 월가 뉴욕증권거래소 부근으로 진출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면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기후 변화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으며 각종 기업과 경제 기구가 이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미국 금융의 심장인 월가에서 시위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에는 올해 3주년을 맞은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자와 반전운동가, 지난 2012년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샌디' 피해자들도 참가했으며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와 에반젤린 릴리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21일에는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이 맨해튼 중심가와 런던, 멜버른, 베를린 등 전 세계 2천500곳에서 열려 60만명에 이르는 시위자가 모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