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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십자회 '헌혈 혈액 매매' 헛소문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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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민에게 심한 불신과 반감을 사고 있는 홍십자회(적십자사)가 이번에는 헌혈로 모은 혈액을 팔아 막대한 이득을 취한다는 헛소문에 휘말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23일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중국 홍십자회가 국민이 무상으로 헌혈한 혈액을 200㎖ 한 봉에 200위안(3만 4천 원)을 받고 병원에 팔고, 병원은 이를 다시 환자에게 500위안(8만5천원)에 판다"는 주장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주장에는 "2010년 한 해에만 중국에서 연인원 1천180만 명이 무상헌혈에 참여했고 이들이 기증한 혈액이 3천935t에 이른다. 중국 홍십자회는 이를 팔아 39억 3천500만위안(6천600억 원)을 챙겼고 정부 위생의료 부문도 100억위안(1조 7천억 원)이 넘는 이득을 얻었다"는 식의 상세한 수치도 포함됐다.

헌혈캠페인과 단체헌혈활동 조직 등을 주도해온 홍십자회가 '혈액 장사'로 자신들의 배를 불려 왔다는 이 주장은 중국 누리꾼 사이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한 중국 홍십자회는 22일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홍십자회는 "중국의 현행 헌혈법상 홍십자회는 무상헌혈 선전, 동원, 표창사업만 벌일 뿐 각지에서 헌혈로 모인 혈액을 보관, 분배, 공급하는 혈액은행은 홍십자회 소속이 아닌 정부 위생행정기관 소속"이라며 혈액 매매 의혹을 일축했다.

신문은 헌혈사업은 정부가 직접 감독·관리하며 혈액은행-병원-환자 사이에는 채혈, 검사, 보관, 운반에 필요한 경비 원가만 주고받고 이마저도 모두 국고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 지난 2011년에도 유사한 의혹이 제기됐으나 홍십자회가 공개적으로 이를 해명해 일단락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홍십자회는 각종 재난·재해 구호와 관련해 기부 접수와 분배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 속에 성금 유용 논란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판 된장녀'로 불리는 '궈메이메이(郭美美)' 사건으로 기금 유용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신뢰도가 더 추락해 모금 활동 등 주요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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