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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의 '도전'… UAE병원 개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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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서 차로 1시간여를 달리면 나오는 라스알카이마.

고층빌딩이 즐비한 국제적 도시 두바이와 달리 그곳은 같은 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사막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미개발 지역입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붉은 사막뿐인 황량한 주변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새 건물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바로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입니다.

UAE 연방정부 대통령실(MOPA)은 상대적으로 낙후한 북부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대형병원 5곳을 지을 계획인데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이 가운데 두 번째입니다.

이 병원이 우리나라에 각별한 이유는 서울대병원이 앞으로 5년간 위탁운영을 맡기 때문입니다.

내년 4월이면 대지면적 20만㎡(연면적 7만2천㎡)에 지상 5층, 지하 1층, 248병상의 비영리 3차 전문병원이 들어서게 됩니다.

UAE를 구성하는 7개 부족국 중 하나인 라스알카이마의 인구가 30만 명임을 고려하면 규모가 만만치 않은 셈입니다.

의료인을 포함해 모두 1천422명이 일하게 되는 데 서울대병원에서는 의사 32명을 포함, 모두 200명을 이곳으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서울대병원에서 97명이 미리 도착해 12월2일로 예정된 일부 과목 개원에 맞춰 막바지 개원 작업이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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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은 임상진료뿐 아니라 병원 경영·운영, 관리시스템 구축, 현지 의료인 양성을 책임집니다.

진료과목은 암, 심장, 신경계 질환 등 서울대병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계약에 따라 비록 한국의 서울대병원이 병원을 운영한다는 점을 직접 알릴 수는 없지만 이미 라스알카이마 지역을 비롯해 UAE엔 언론을 통해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진행중인 현지직원 채용 면접 경쟁률이 4대 1이 넘을 만큼 관심이 뜨겁습니다.

UAE는 자원 부국이지만 의료 서비스는 자국 국민뿐 아니라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도 가장 애를 먹는 부분입니다.

서울대병원과 UAE 연방정부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서울대병원의 의술이 UAE를 시작으로 중동 전역에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병원인 만큼 UAE 연방정부가 연 2천억 원에 달하는 병원 운영비를 보조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막의 열풍에 맞서야 하는 가혹한 기후조건만 아니라 설립 과정에서 직원들이 이겨내야 할 조건은 꽤 열악합니다.

한국의 간호사면허가 UAE에서 인정되지 않아 새로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개원 작업을 위해 온 서울대병원 직원들은 아직 거주 비자를 받지 못해 인근 호텔에서 임시로 숙식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으로선 그야말로 '새로운 도전'인 셈입니다.

이비인후과 최고경영자를 맡은 성명훈 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원장은 "우리가 돈을 벌겠다고 위탁운영 입찰에 참여했으면 아마 탈락했을 것"이라며 "우리도 함께 UAE와 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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