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학 캠퍼스에 만연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백악관에서 대학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운동을 개시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캠퍼스 성폭력은 더는 미국이 외면할 문제가 아니고 젊은 딸을 둔 부모들만 걱정할 문제도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특히 아들을 둔 부모들이 여성을 존중하도록 자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여대생 5명 중 1명이 각종 성적인 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들 피해자가 대학 등 당국에 신고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고 가해자도 극히 일부만 처벌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상원의원 시절 여성폭력방지법을 발의한 적 있는 바이든 부통령도 "책임의식을 갖고 행동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자"면서 "우리는 모두 대학 캠퍼스에서 다른 사람을 학대하는 자들을 격리시킬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최근 발표로는 전체 여성의 20%, 남성의 2%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으며 대부분 25살 이전에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대학생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TF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TF는 지난 4월 각 대학에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해 훈련받은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2016년까지 캠퍼스 성폭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종합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캠페인에는 젊은 층에 영향력이 큰 유명 영화배우나 인기 프로스포츠 선수 등도 대거 홍보 대사로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