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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비극의 뿌리를 찾아서…SBS '비밀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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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21대 임금인 영조가 친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도록 한 이야기는 역사 속 가장 참혹한 가족사로 꼽힙니다.

사도세자 이야기는 그 비극성만큼이나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탄생했습니다.

오는 22일 밤 방송되는 SBS 대기획 '비밀의 문: 의궤 살인사건'은 우리에게 익숙한 사도세자의 비극에 궁중 미스터리를 접목해 새롭게 접근한 사극입니다.

오늘(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김형식 PD는 "'비밀의 문'은 왜 아버지는 아들을 죽였는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라마는 그 의문과 정사를 연결하는 고리로 영조의 권력에 얽힌 비밀과 왕실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고안해 냈습니다.

조선 영조 어느 날, 선왕 경종이 묻힌 의릉 내 임금의 우물인 어정에서 시신 하나가 떠오릅니다.

시신 주인은 젊은 화원 신흥복.

절친한 벗이 시신으로 돌아온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 세자 이선은 특별수사대를 꾸립니다.

세자와 수사대는 사건의 열쇠는 의궤에 있다는 것을 추리해 내지만 진실의 한 조각이라도 아는 자는 차례로 죽임을 당합니다.

세자는 연쇄 살인사건 이면에 무서운 정치권력의 암투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만 진실 찾기를 멈출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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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세자 뒤에는 초조한 기색의 영조가 있습니다.

"영조는 왕위 계승 과정에서 비밀을 갖게 되고 그 비밀을 담은 문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도세자가 신흥복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푸는 과정에서 부자간 갈등이 커집니다. 궁극적으로 세자가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를 밝힐 예정입니다." 드라마는 SBS 사극 '뿌리깊은 나무'(2011)에서 세종대왕 연기로 호평받았던 배우 한석규(50)가 다시 왕으로 돌아왔다는 점만으로도 기대를 모읍니다.

한석규가 분한 영조는 겉으로는 한없이 지적이고 근면한 모습이지만 권력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고 냉온을 가파르게 넘나드는 다혈질의 성품을 가진 군주입니다.

맛보기로 공개된 영상에서 한석규의 영조는 권력을 틀어쥐기 위해 시도때도없이 눈물을 마다하지 않는 정치 9단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갓 전역한 이제훈(30)이 사도세자를 맡았습니다.

왕의 재목이 될만한 출중한 역량과 인간적 매력을 가졌음에도 권력에 집착하는 아버지와 무서운 사대부 권력 앞에서 고뇌를 거듭하는 인물입니다.

'비밀의 문'은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붙들어 놓겠다는 욕심을 냈습니다.

이번 작품으로 사극에 처음 도전한 김 PD는 "우리 드라마는 미스터리와 멜로 등 여러 가지 장르가 녹아 있고 정치권력의 투쟁을 다룬 이야기 외에도 세책 등 다양한 개념들이 있어서 재미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존인물이 아닌 서지담(김유정 분)을 만들어낸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세책방(오늘날의 책 대여점) 안주인이면서 희대의 독서광인 서지담은 세자를 민초의 세상으로 안내하고 '공평한 세상'에 대한 세자의 꿈을 지지합니다.

서지담의 반대편에는 강인하고 차가우면서 지략가인 세자의 아내 혜경궁 홍씨(박은빈)가 있습니다.

"뼛속부터 자유로운 여자"와 "치맛 속까지 정치적인 여자"로 설명되는 두 등장인물의 대비되는 캐릭터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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