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인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저에서 2012년 인양한 고대 목선이 7~8세기 신라시대 선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이 선박 적재물에서는 신비의 도료로 일컫는 황칠이 확인됐습니다.
연구소는 2010년 고려시대 도자기 출현으로 조사를 시작한 '영흥도선' 관련 선체와 쇠솥을 비롯한 유물을 분석한 결과 신라 혹은 통일신라시대 선박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곳에서는 대접을 비롯한 13세기 고려시대 각종 도자기 600여 점도 함께 인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려시대 이전 한반도에서 확인된 선박으로는 창녕 비봉리 출토 신석기시대 통나무배 2척, 울진 죽변리 유적 출토 같은 신석기시대 통나무배 1척(이상 8천년전 추정)과 김해 봉황동 출토 4세기 무렵 왜 선박일 가능성도 있는 가야시대 목선 1척, 그리고 경주 안압지 출토 통일신라시대 목선 1척이 있습니다.
신라 혹은 통일신라시대 해양을 운항하던 선박으로는 이번 '영흥도선'이 최초가 될 전망입니다.
연구소에 따르면 길이 6m, 너비 1.5m 크기의 3단으로 된 선체 외판 조각 등을 인양한 영흥도선은 현재까지 인양한 고려시대 선박과는 구조가 다르지만 안압지 배와 비슷한 점이 많고, 관련 유물 중 쇠솥은 황남대총 출토품과 비슷해 신라시대 선박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선박 목재에 대한 나이테 연대와 탄소연대측정 결과도 7~8세기 무렵으로 나왔습니다.
이 선박에 적재한 작은 광구소호라는 주둥이가 넓은 항아리형 토기에서는 황칠일 가능성이 큰 도료가 발견됐습니다.
연구소는 "전남에서 채취한 황칠 안료와 대조한 결과 (이 도료와) 일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칠은 현재는 한반도 서남해안 일부에서만 자생하는 황칠나무에서 채취한 도료로 삼국시대 이에서 채취한 황칠은 중국에서도 유명할 정도였지만 조선시대에 이미 거의 종적을 감출 정도로 남벌이 극심했습니다.
황칠 도료는 2006년 경주 첨성대 인근 신라시대 제사터로 추정하는 유적에서 출토된 적이 있습니다.
연구소는 영흥도선 조사 성과와 관련 유물을 내일 오전 10시30분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