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 탓에 과일 값 폭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실제로 부산지역 유통가에서 판매되는 과일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대형마트인 메가마트는 추석 성수기 후인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사과와 배의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0%와 30%나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추석 성수기에 2.5㎏ 박스 기준으로 2만원에 판매되던 사과는 현재 9천900원으로 떨어졌다.
배는 개당 3천300원에 판매했으나 현재는 24% 하락한 2천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가을 햇과일인 단감은 8월 적절한 강수량으로 생육 상황이 호조를 보여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가량 증가했으나 추석 이후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추석 성수기에는 개당 2천900원에 판매됐으나 지금은 1천원으로 65%나 떨어졌다.
9월에 본격 출하되는 포도도 산지 작황이 좋아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수요 감소로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15일 집계한 부산지역 과일 가격도 도매가 기준으로 사과(홍로 15㎏)는 6만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0% 하락했고, 배(원황 15㎏)도 2만3천800원으로 12.5% 하락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유통업체들은 산지농가를 돕기 위한 소비촉진 행사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메가마트는 18일부터 4주간 사과, 햅쌀, 배, 단감, 자연산 대하, 머루포도, 꽃게 등 다양한 가을 햇 신선식품을 직거래 행사로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일주일간 과일농가를 돕기 위해 흠집있는 과일을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며, 이마트도 외관이 좋지 않아 명절 선물용이나 제수용 세트에 들어가지 못한 배를 할인판매한다.
메가마트 한 관계자는 "9월에 출하되는 사과와 배는 크기도 크고 당도도 좋지만 올해는 추석 이후 소비가 줄면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과수농가의 시름을 덜고 소비자들에게 싼값에 좋은 과일을 공급하기 위해 특판행사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