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아시아 기업가들이 안정된 거주 여건과 더 나은 사업기회를 찾아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국가로 몰려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웰스의 연구보고서를 인용,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에서 큰 돈을 번 기업가들이 북미나 유럽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싶어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해외로 이주할 예정인 중국 부유층의 거의 절반 가량이 이주 희망지로 미국과 유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타르와 남미 부유층 중 상당수도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아시아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려 중인 북미 부유층은 6%, 유럽 부유층은 12%에 불과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리암 베일리 거주지 조사 책임자는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국가는 영어를 사용한다는 이점과 훌륭한 교육제도, 안정된 정치체제 등으로 여전히 인기있는 거주지"라고 지적했다.
크리스천 버첨 바클레이즈 웰스 영국 핵심고객 책임자는 "우리가 조사한 (영국) 기업가 중 상당수가 미국이나 호주같은 다른 영어권 국가로의 사업 확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가 조사한 2천명의 기업가 중 거의 절반 가량이 2개 이상 국가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었으며, 3개 이상 국가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기업가도 20%나 됐다.
조사 대상자 중 아시아와 유럽, 북미의 부유층은 자산을 해외로 옮기려 할 때 고수익과 더 나은 이율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반면 아프리카 부유층의 74%는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지가 주 고려 대상 중 하나였다.
남미 부유층의 54%, 중동 부유층의 40%도 자산의 안전한 보관을 해외 이전을 고려하는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런 이유로 영국에 거주하지는 않으면서 주소지만 갖고 있는 백만장자 수가 2011~2013년 사이 15.2%가 증가했으며 이는 런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