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도쿄올림픽의 성화봉송 최종주자였던 사카이 요시노리 씨가 어제 69세를 일기로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고인은 태평양전쟁 말기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나 육상 선수로 자랐습니다.
평화에 대한 일본 국민의 여망과 올림픽의 평화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을 물색하던 대회 주최 측의 결정에 따라 당시 와세다 대학 1학년생이던 고인은 성화 최종주자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외국 언론에 의해 '원폭 소년'으로 불린 고인은 1966년 방콕아시안게임 400m 은메달, 1,600m 계주 금메달을 각각 획득하는 등 활약했지만, 선수로서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꿈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대학졸업 후에는 방송국에 입사해 스포츠 보도 등에 종사하며 올림픽의 이상을 설파했고, 올림픽의 상업화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됐을 때 "나는 행운아다. 너무 기다려진다"고 말했지만 결국 2번째 도쿄올림픽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올림픽과 평화의 소중함을 줄곧 생각해온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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