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항일전승일' 맞은 중국, 일본 우경화 경계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중국인들은 3일 '항일전쟁승리 기념일'을 맞아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기념활동을 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항일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에 있는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광장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이 거행됐다.

시 주석의 기념사는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언론들은 중국의 당·정 지도자가 이 행사에 참석하고 특히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정·관계 주요인사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 규모는 지난 7월7일 대략 1천 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7·7사변(노구교(盧溝橋) 사건)' 77주년 기념식보다 더욱 컸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전문가를 인용, 중국 지도자들의 잇따른 항일전쟁 관련 행사 참석은 중국인민이 역사를 잊지 않고 있고 평화를 소중히 여긴다는 점을 세계에 선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항일전쟁승리 기념일'이 (올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형식의 항일전쟁승리 기념식은 상시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차원에서도 전쟁기념관, 유적지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적잖은 중·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항일유적지를 찾아 '애국주의 교육활동'을 전개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날 전문가 진단, 특집기사 등을 통해 '항전승리' 의미를 되짚었다.

공산당 간부교육기관인 중앙당교 당건설교육연구부 다이옌쥔(戴焰軍) 부주임은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 이처럼 높은 수준의 항전기념활동이 열리게 된 현실적 의의는 주로 역사를 거울로 삼아 경계감을 높이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 영역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취임 이후 일본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등 대중문제와 자위대 강화 등 내정문제에서 군국주의부활 낌새가 명확하다며 "세계인민, 아시아인민, 중국인민 모두 고도의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영토이지만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고 있는 홍콩에서는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을 비롯한 고위관료들과 퇴역군인, 열사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부대의 예포발사, 묵념, 헌화의식 등이 거행됐다.

아울러 대만에서도 위안산 국민혁명충렬사(圓山國民革命忠烈祠)에서 마잉주(馬英九) 총통 주관으로 '2014년도 혁명선열 기념 및 추계 순국선열 기념식'이 진행됐다.

마 총통은 대만 항일전쟁 참전용사를 포함한 모든 전몰 장병들의 희생을 추모했다고 대만언론들이 전했다.

대만경제연구원 추이(邱毅) 박사는 이 자리에서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 체결 이후 대만 각지에서 민중들이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매우 용감하게 일어났다"며 양안 중국인들은 역사를 깊이 새기고 순국열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