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에도 올해 하반기 들어 헤지펀드의 금 투자가 완연히 썰물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의 1일(현지시간) 분석에 의하면 헤지펀드의 금 투자는 지난 5주 동안 4주가 하락하면서 2개월 사이 바닥을 기록했습니다.
뉴욕 선물시장의 금 수요도 5년여 사이 최소에 그쳤으며 금으로 뒷받침되는 장내거래상품(ETP) 규모도 지난달 5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폭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금값도 6월 이후 2.6% 떨어져 올해 들어 첫 분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금 선물은 뉴욕에서 1일 온스당 1,287.50 달러로, 지난 12개월 사이 7.8% 하락했습니다.
이는 22개 품목으로 산정되는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가 같은 기간에 3% 떨어진 것보다 큰 폭입니다.
같은 기간에 MSCI 전 세계 주식 지수는 19% 상승했으며 블룸버그 달러 지수도 0.5% 빠지는데 그친 것으로 비교됐습니다.
금의 넷 매수 포지션도 21% 하락해 9만 2천734건의 선물과 옵션 계약이 이뤄진 데 그친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폴센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의) 성장이 견고한 상황에서 금은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 환경인 것도 금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지정학적 불안에도 금이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클레이스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확신 부족 때문에 금이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 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은 지난해에도 주가 급등세 등에 밀려 가격이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인 28% 하락했습니다.
반면, 금값 회복의 저력도 일각에서 지적됐습니다.
시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프 시카 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사태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따라서 "금 투자를 포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카 대표는 금값이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70% 상승했다면서 멀리 보고 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