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와 싸우는 쿠르드자치정부에 대전차 미사일과 소총 등 살상용 무기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외 군사개입에 나서지 않던 독일이 70여 년 만에 금기를 깬 것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의 상황이 몹시 위태롭다며 무기 지원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원 무기는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 30개, G36 공격용 소총과 G3 소총 각각 8천 정, 기관총 40정, 보병용 장갑차 5대 등입니다.
독일은 우리 돈 약 935억 원에 달하는 이 무기들을 3차례에 나눠 제공할 방침입니다.
이 가운데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인 페쉬메르가 병력 4천 명이 무장할 수 있는 1차분의 무기를 이달 말까지 인도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보호장비·헬멧 4천 개, 무전기 700개, 야간식별장치 680개, 지뢰 탐지기 등을 지원하고,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50만 유로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의 이번 무기 지원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한 장관회의에서 최종 확정됐습니다.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쉽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옳은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하원은 무기 지원 배경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연설을 청취한 뒤 찬반 투표를 진행합니다.
투표 결과는 구속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