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샤리프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최소 8명이 숨졌다고 시위대 측이 밝혔습니다.
병원 관계자와 현지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오늘(31일) 반정부 시위대가 전날 이슬라마바드에서 샤리프 총리 관저로 향하다 진압경찰과 충돌하면서 최소 8명이 숨졌고 경찰 40여 명, 어린이 10여 명, 여성 60여 명 등 45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도랑에 빠져 숨진 정치활동가 1명이 포함됐고 다른 1명은 시위 중 고무탄에 맞아 부상했다가 다음날 숨졌습니다.
시위 취재를 하던 기자와 카메라맨도 6명 이상 다쳤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주요 병원 3곳이 부상자로 넘쳐나면서 일부는 시내 개인병원이나 이웃 라발핀디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은 그동안 이슬라마바드 의사당 앞에서 농성하던 시위대 2만 5천 명이 총리 공관으로 행진하면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행진을 막고 곤봉과 고무탄, 최루탄 등을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소식이 전해지면서 라발핀디, 라호르, 파이살라바드, 카라치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항의 시위와 연좌 농성이 이어졌습니다.
파키스탄 야권은 지난해 5월 총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이달 14일부터 2주째 샤리프 총리의 사퇴 및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