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3억 원이나 들이고도 부실시공 논란으로 수년째 운행이 중단된 월미은하레일의 시공사와 책임감리단 관계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천지검은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현장에 부적합한 기초공법으로 부실 시공한 혐의로 시공사 법인과 이 업체 현장소장 51살 최 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월미은하레일 시공을 부실하게 감리한 혐의로 책임감리회사 법인과 감리단장 63살 조 모 씨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시공사와 최 씨는 월미은하레일의 곡선궤도에 일부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레일 곡선과 교각 등을 실제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감리단장 조 씨와 짜고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다고 인천시에 허위 준공보고를 해 준공검사증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교각 아래 지지대 부분을 부적합한 공법으로 시공했고, 그 결과 교각 상부와 Y자 레일의 연결 부위도 부실하게 지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직선 구간 레일이 지그재그 모양으로 시공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대형 사업이 부실시공과 감리로 수년 동안 답보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사안이 상당히 중대하다"면서도 "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가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해 관련자와 회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미은하레일은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를 순환한 뒤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오는 6.1km 길이의 모노레일로 설계됐습니다.
853억 원을 들여 2009년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시험 운전 도중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운행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