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한 여고생이 학교 건물에 금이 가서 위험하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고소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 측은 논란이 일자 고소를 취하하고 대신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는데요. 과연 학교 건물은 안전한 건지, 징계는 적절한 건지, 서울 양천구 진명여고 측의 입장,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승무 교장선생님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예,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먼저 선생님, 논란이 된 건물의 문제, 그러니까 건물에 금이 간 것, 언제 아셨어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건물에 금이 간 것은 제가 올해 2월 말에 이 학교에 부임을 했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올해 부임을 하셨군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예,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의 건물을 둘러보면서. 그런데 저희 건물이 10년 조금 지났습니다. 그런데 뭐 일반 가정 건물이나 아파트도 그렇지만 이렇게 한 10년 정도 지나다보면 건물에 조금 금이 가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하여튼 그렇습니다, 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알고는 계셨다.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예,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크게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그렇습니다, 네.
▷ 한수진/사회자:
보수공사를 요청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으셨고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아니, 그래서 지난 4월 말에 학교 자습실에서 천장에 물이 조금 샜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습실에서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예, 예. 그래서 그 직전에 세월호 사건도 있고 하다보니까, 학생이나 학부모들께서 굉장히 조금 불안해하시고 문제 제기를 한 적도 있고 그러는데. 그 이후에 저희들이 여러 가지 문제 제기도 있고 하기 때문에,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서 건물의 구조 안전 문제에 대해서 점검을 다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언제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그러니까 4월 말 이후에 그런 일이 있고난 이후에 5월 달 6월 달에 걸쳐가지고요.
▷ 한수진/사회자:
자습실에서 물이 새고 난 뒤에.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서울시 교육청 시설 전문가들이 오셔서 또 보시고, 감사원에서 한국 시설안전관리공단 전문가하고 같이 와서 보시고, 또 서울시 교육위원으로 계시는 분이 또 시설안전, 구조안전 전문가를 같이 모셔가지고 같이 다 건물 체크를 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 전문가들이 다 보시고 난 뒤에, 건물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별 문제가 없다고 다 말씀을 하고 가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러니까 이 감사원에서도 오고, 교육청에서 안전 점검을 하고. 이게 다 학생이 문제 제기를 한 이후에 벌어진 일이죠?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4월말 이후죠, 그러니까.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러니까 학생이 문제를 제기한 이후에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학생뿐만 아니고 하여튼 민원이 여러 건 제기가 된 적이 있습니다, 네.
▷ 한수진/사회자:
학생들은 그동안 많이 좀 불안해했던 거군요, 민원이 제기된 걸 보니까.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그렇진 않습니다. 저희들이 그 학생이나 학부모님들한테 건물 안전에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충분히 말씀드렸기 때문에, 만일 건물에 문제가 있고 불안하다 그러면은, 지금 4월 말 이후에 약 4개월이 지났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그 건물에도 지금 현재 하루에 700명 이상의 학생과 교직원이 생활하고 있는데, 건물이 불안하다고 하면 하루도 지낼 수가 없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 정도면 그건 정말 심각한 상황인거고요. 학생들이, ‘분명히 언젠가는 큰일이 날수도 있겠다.’ 하는 그런 불안감은 분명 갖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아니, 일시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여러 전문가들이 오셔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셨고. 또 그래서 저희들도 학생이나 학부모님들한테 충분히 홍보라 그럴까, 말씀을 만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 말씀드렸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그리고요 곳곳에 낙석 주의라는 표지판도 학교에 붙어 있다고 하던데 이것도 사실인가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곳곳이 아니고요, 그 건물 외벽에 타일이 조금 떨어진 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게 혹시나 해서, 혹시나 지나가다가, 계속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타일이 조금 떨어진 상태로 있기 때문에 그 주변에 낙석 주의라고 이제 써 붙인 거죠.
▷ 한수진/사회자:
건물에서 어쨌든 타일이 종종 떨어지는 일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아니, 종종이 아니라니까요. 몇 년 전에 떨어졌는데 그게 그렇게 이제 그런 상태로 있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낙석주의라고 써 붙인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이후에 떨어지는 타일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가 된 건 아니고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지금 조치는 이제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동안에는 어떤 조치는 없었다는 말씀이시고.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네, 그동안은 못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서울시 교육청 안전점검 결과만 보면, C등급이 나왔다고 되어있네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그 건물 자체, 구조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건물 외부에 타일이 탈락 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C등급이라는 것이, ‘보조 부재에 손상이 있는 보통의 상태’ 이렇게 지금 규정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벽돌이 떨어진 상태로 있기 때문에 C등급이라고 지금 그렇게 되어 있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 C등급은 그렇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위험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조금 곤란하고요, 그러니까 보수가 필요한 상태죠, 그러니까.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보수는 필요한 상태다.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네, 그렇습니다. 보수는 해야죠, 예.
▷ 한수진/사회자:
보수가 필요했는데, 그런데 그동안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모양인 것 같고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예, 그 부분은 빨리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그게 미흡한 부분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건 왜 그랬을까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우선 건물 외벽이니까, 조금 아마 크게, 긴급하게 조치를 못 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생들의 주장은, ‘예산상의 문제가 컸다.’ 하는 내용인 것 같은데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예산은, 저도 학교 현장은 여기 처음 와봤습니다만, 학교 현장에 와보니까 여러 가지로 예산 사정이 참 어려운 그런 실정입니다. 그래서 아주 긴급한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빨리 보수가 못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꼭 이 학교뿐만이 아니겠네요, 이런 예산상의 문제로 시설 보수나 이런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교가 많겠어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그건 제가 다른 학교 사정을 잘은 모르지만, 요즘 무상 복지라든지 무상 급식 이런 게 확대됨으로 인해가지고 시설 예산 투자가 조금 적어지다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언론에서 보도를 통해서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렇군요. 그러면 긴급 보수공사와 관련해서 어느 정도 예산은 지원받게 되는 건가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네, 이번에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약 6,400만 원의 예산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안전 진단을 다시 한 번 전문가한테, 전문 업체에 의뢰해서 지금 현재 안전 진단을 하고 있고요. 지금 현재 실제로 업체가 나와서 쭉 점검을 다 했는데, 일단 구두 상으로 제가 보고 받기로는, 말씀듣기로는 별 문제가 없는 걸로 이야기를 듣고 있고요, 정식 서면보고는 9월 초에 나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렇군요. 그러니까 일단 정밀검사까지 받기로.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정밀검사 지금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하고 있는 것으로. 결과는 9월에 나오는 것으로.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9월 초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희들이 바로 보수공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다면 지금 말씀을 정리를 해보면요, 교장선생님. 보수는 좀 필요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우리 교육 현장의 형편이 그렇듯이 예산이 많이 부족했고. 어쨌든 보수가 이뤄지게 된 계기는 학생들의 민원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 학생은 징계를 받게 되는 건가요, 아님 칭찬을 받아야 되는 건가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아니, 결정된 사항은 없고요. 일부 언론에 저희들이 학생을 고발한 것으로 이렇게, 고소한 것으로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르고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이 아닌가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네, 그래서 5월 하순 이후에 학생 아이디, ‘봉구’라는 아이디로 인터넷상에, 언론에, 인터넷상에 계속 부정적인, 사실과 다른 그런 내용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가지고 저희들이 사이버 경찰에 봉구라는 아이디가 누구 아이디인지 확인을 해달라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고소장도 같이 제출을 해달라고 그래서 저희들이 피고소인을 누군지 모르니까 익명으로 해서 제출을 한 거고요, 학생이라는 것은 8월 19일 날 저희들이 경찰로부터 통보를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처음에는 학교 학생인지 모르고 고소를 했다 그런 말씀이세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그 아이디, 인터넷상에 글 상에는 우리 학교 재학생이라고 그렇게 표현은 되어 있는데.
▷ 한수진/사회자:
본교 고3학생이다, 이렇게 분명하게 쓰여 있었다고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그렇게 이름이 실명으로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니까, 저희들이 그러니까 그 봉구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 그러니까 올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실제로 누구인지 확인을 해달라고. 그리고 고소장에도 저희들이 만약 학생이라면 저희들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그렇게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들이 학생을 고소한 게 아니고요. 학생 징계 문제는 아직 저희들이 경찰로부터 구두로는 이 학생이 누구라고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마는, 아직 공문으로는 통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경찰에서 통보가 오면, 학내에서 서로 논의를 하는데 가급적이면 교육적으로 선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일단 경찰의 판단, 수사결과를 봐야 되겠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런데 학내 징계는 교장선생님의 재량이나 판단에 따른 것 아닌가요, 꼭 필요한가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아니, 그 학교에도 선도 위원회라는 게 있으니까요. 거기서 논의를 하도록 하는데, 가능하면 교육적으로 선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해당 학생과는 말씀 좀 나눠보셨습니까?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저는 일단 기대하기로는, 제가 부르기보다는 학생이 먼저 찾아와서 그 동안의 경위도 설명도 하고 그리고 선처도 부탁하는 그런 말을 해주길 바랐는데, 학생이나 학부모가 말이죠. 아직까지는 찾아오지는 않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교장선생님도 부르시지는 않으셨고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혹시 또 제가 불러서 이야기를 하면 압력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고 해서, 일단 경찰로부터 정식 통보가 오면 학내 관련 규정대로 절차를 거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그렇군요. 그런데 경찰에 고소가 된 상태라고 하니까 이런 상황에서 학생이 선뜻 찾아가서 무슨 말씀은 건네기 쉽지 않은 상태 같은데요? 벌써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것 같고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아니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고소장에 학생이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그런 내용도 있고. 또 저기 뭡니까, 저희들이 8월 20일에 학교 관계자가 경찰에 갔을 때도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했고, 또 저희들이 8월 22일 날 정식으로 고소 취하하는 공문도 보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이런 문제로 SNS에서 보도가 되고 많이 알려지니까, 학교를 담당하고 계시는 분으로서는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기는 한데 말이죠. 어떻습니까, 지금 일이 이렇게 잘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 학생 자기표현도 참 확실하고, 학교 안전에 관심을 기울인 점, 칭찬받아 마땅한 일 아닌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아니, 그런데 저는 그렇습니다.사실에 입각해서 글을 올리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좋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올린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가령 어떤 내용인가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그리고 가급적이면 인터넷에다 올리고 외부에다가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학내에서 먼저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또 이 학생은 자신이 남긴 글에 보면, ‘굉장히 여러 번 이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냈었는데, 항상 퇴짜만 맞았다. 그리고 예산 문제, 예산이 없어서 못 해주는 걸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하셨다, 선생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했던 걸로 봐서는 내부적으로 도저히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외부에 알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 이승무 교장 / 진명여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학교 예산이 그렇게 여유가 있지를 못하다보니까. 그리고 또 제가 오기 전에 올해 예산이 다 짜인 상태이다 보니까, 그렇게 예산을 갖다가 몇 천 만원을 갖다가 보수 공사로 돌릴 정도로 융통성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고 난 뒤에도 학생들과도 계속 대화를 해가지고, 여러 가지 건의사항을 받은 것 중에서 그렇게 큰 금액이 바로바로 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바로 해주었거든요. 그래서 하여튼 저희들도 하여튼 학생들의 건의나 의견에 귀를 기울이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어느 때보다도 지금 안전이 중요해진 시기이고요, 학생들 입장에서도 충분히 예민할 수 있는 시기잖아요. 이런 문제 제기가 좋게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진명여고 이승무 교장과 말씀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