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시스티나 성당(교황 예배당) 성가대의 중국 본토 공연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최근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가 베이징(北京) 등 중국 본토에서 콘서트를 하는 문제를 중국 당국과 협의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종교 뉴스 통신사인 EDA를 인용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방한 길에 중국 영공을 지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중국인에게 축복 메시지를 보내는 등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의 중국 본토 공연 무산으로 이런 노력에 제동이 걸렸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1951년 교황청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단절한 이후 자국 내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교황청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 본토 공연 계획이 무산된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는 대신 중국의 영토이지만 자치권을 가진 홍콩과 마카오에서 공연하기로 했다고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이 밝혔다.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는 다음 달 19일 마카오에서 공연한 뒤 같은 달 21일 홍콩 홍콩문화센터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틀 후인 23일에는 대만에서 공연한다.
홍콩과 마카오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특별행정구로서 고도의 자치와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다.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는 교황이 미사를 집전할 때 성가를 부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