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시신이 80여일 안치된 월송대에는 지금도 풀이 자라지 않는다."
정유재란 당시 마지막 수군 본영이었던 전남 완도 고금도의 이순신 장군 유적지(충무사) 내 월송대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 '명량' 돌풍 이후 월송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시신 안치 장소에 풀이 자라지 않는다'는 현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랍니다.
임천규(40) 해설사는 "이순신 장군의 시신을 80여 일 안치했던 월송대 자리에는 아직도 풀이 자라지 않아 맨땅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는 장군의 기가 서려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대로 고금도를 지켜 온 주민들도 풀이 제대로 자라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거들었습니다.
주변과 달리 가로, 세로 1m 남짓의 안치 장소는 황토색을 띠는 맨땅입니다.
토질은 굵은 모래 등 일반 야산의 흙이나 다름없지만 풀이 자라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미스터리라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월송대는 충무사 건너편에 있는 작은 동산으로 이 충무공이 밤이면 찾아 깊은 생각에 잠기곤 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달이 여섯 시간 정도 이곳을 비추었다고 해서 월송대라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월송대는 이충무공이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후 시신이 충남 아산으로 운구되기까지 안치됐던 곳입니다.
고금도(묘당도)에는 충무공 신위를 모시고 해마다 제사를 지내는 충무사(국가사적 114호)와 월송대 등 유적지가 있습니다.
충무사에는 전라남도 문화재 163호로 지정된 작은 수첩 형식의 우수영 전진도첩 필사본이 있습니다.
전진도첩은 해전 진법으로 이충무공이 직접 만들고 실전에 활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