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들이 숨겨놓은 금괴를 싸게 살 기회가 생겼다며 거액을 투자 받거나 빌려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정모(56)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2년 12월 18일 "전직 대통령 지하자금인 금괴 1t을 절반 가격인 300억원에 사들일 기회가 생겼다"며 자영업자 문모(41)씨에게 접근했다.
정씨는 문씨에게 "제3자로부터 300억원을 빌려 금괴를 산 뒤 되팔아 차익을 반반씩 나누자"고 제안했다.
이에 혹한 문씨는 300억원을 빌리는데 필요한 이자 명목으로 정씨에게 1억원을 넘겨줬다.
정씨는 돈만 받아 그대로 잠적했다.
문씨 외에 2명도 금괴 구입자금이 필요하다는 정씨에게 6천100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였다.
조사결과 정씨는 상습 사기범으로 이 사건 외에도 대출알선, 사업 로비자금 조달, 공사참여 알선 등 다양한 명목으로 10억2천6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6건의 수배가 돼 있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 등에게 돈을 뜯을 당시 정씨는 사기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였다"면서 "이번에도 또다시 비슷한 유형의 사기를 치려던 것이 파악돼 잠복중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씨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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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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