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은 삼성전자와 정부는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직원들에 대한 산업재해를 인정한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올림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은 반올림과의 교섭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내용 없는 사과와 형식적인 재발방지대책, 피해자들을 가르는 협소한 보상대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족 대표인 황상기씨는 삼성이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은 사이 피해자가 233명으로 늘어났다며 삼성은 피해자 유족이 지쳐 떨어져 나갈 때까지 시간을 끌지 말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서울고법은 지난 21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려 숨진 황유미·이숙영씨 유족이 낸 산업재해 항소심 소송에서 원심과 같이 산업재해를 인정해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소송을 낸 고 황민웅씨 유족과 투병 중인 김은경, 송창호씨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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