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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에볼라 봉쇄지역서 폭력시위…군경 발포

세계 곳곳서 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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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정부가 에볼라 확산을 막겠다며 수도 몬로비의 일부 지역을 봉쇄한 데 대해 주민들이 '비인간적인 조치'라며 폭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몬로비의 동쪽 빈민가인 웨스트포인트 거주자 수백 명은 현지시간 어제 오전 군과 경찰, 해안경비대 등이 이 지역으로 통하는 길을 철조망과 폐자재 등으로 차단하자 시위에 나섰다고 AP와 AFP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특히 몬로비의 한 지역 정부 관리가 자신의 가족을 데리고 웨스트포인트를 빠져나가려는데 격분해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군과 경찰이 출동해 공중에 총을 발사하고 최루탄을 쏘며 관리의 가족을 차에 태워 대피시켰습니다.

시위대는 돌 등을 던지며 군경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4명이 부상했습니다.

한 주민은 AF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자신들을 가둬버린 것은 비인간적 조치"라며 "아이들을 먹이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어쩌란 말이냐"고 하소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늦게 웨스트포인트의 질서가 회복됐다면서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최근 다른 서아프리카 발병국보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주말 동안 시에라리온에서는 9명, 기니에서는 2명이 에볼라로 숨진 데 비해 라이베리아에서는 9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베리아의 전체 감염자 수는 지금까지 972명이고 이 가운데 576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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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엘렌 존스 설리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를 기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하고 몬로비의 웨스트포인트와 돌로 타운 지역을 봉쇄했습니다.

한편 아프리카 중부와, 아시아, 미주 지역에서도 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콩고민주공화국은 북부 에카퇴르 주에서 에볼라 의심 증세로 몇 명이 숨지자 보건 장관과 전문가들을 파견했습니다.

미국에서도 환자 두 명이 에볼라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 당국은 노던캘리포니아병원의 한 환자가 에볼라 감염이 의심돼 혈액 검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은 이 환자의 성별이나 상태, 아프리카 여행 여부 등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뉴멕시코 보건 당국도 시에라리온에서 돌아온 30세의 여성 교사가 두통과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베리아에서 일하던 의료진 두 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미국에서 에볼라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어제 입국한 나이지리아인 2명이 격리 수용됐고, 미얀마에서도 기니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지인이 고열 증세를 보여 격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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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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