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식지 파괴로 갈 곳을 잃은 백로떼들이 도심 지역에 둥지를 틀었는데요. 갑자기 찾아온 백로떼에 주변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인근 숲이 하얀 새들로 뒤덮였습니다.
봄에 왔다가 가을에 떠나는 여름 철새인 백로들입니다.
지난 4월, 한두 마리씩 찾아온 백로가 이제는 수천여 마리로 불었습니다.
백로 등 여름 철새 집단 서식지는 이곳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3곳에 이릅니다.
그동안 여름을 보낸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백로떼가 도심에 둥지를 튼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명수/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장 : 수십년 동안 번식해왔던 서식지가 파괴됨으로 인해서 근거리에 있는 이곳에 와서 터를 잡고 번식을 했어요.]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백로떼는 주민들에게 골칫거리입니다.
숲 속 곳곳에는 백로 사체가 즐비하고,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이 쏟아내는 배설물과 소음에 가까운 울음소리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서식지 이전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퀴퀴한 냄새가 나고 어찌나 시끄러운지요. 아주 희한한 소리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이양림/아파트 주민 : 나무가 누렇게 변해요. 소나무가 배설물 때문에 아이고 수도 없어요. 말할 필요가 없어요.]
군산시는 생태계 보호와 주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개발에 밀려 도심까지 찾아온 백로떼가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할 수 있는 묘안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