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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뉴스] 깨알같은 글씨로 사인한 교황…그 속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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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박 5일 동안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에게 많은 숙제, 그리고 많은 울림을 남긴 프란치스코 교황이 떠났습니다. 이번 교황의 방한이 남긴 것들 문화과학부 조지현 기자와 함께 자세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 기자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4박 5일 동안 굉장히 많은 일정을 소화를 하셨잖아요, 어제(18일) 명동성당 미사를 마지막으로 집전하고 떠나셨는데 이 명동성당 미사에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또 전하셨죠?

<기자>

네, 교황이 4박 5일 동안 노구를 이끌고 거의 1천 km 가까운 거리를 이동을 했었죠. 미사에서 강조했던 내용 직접 들어 보시죠.

[프란치스코 교황 : 만일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떻게 평화와 화해를 위해 정직한 기도를 바칠 수 있겠습니까.]

교황은 분단 상황인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면서, 용서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모든 한국인이 형제, 자매고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사 끝 무렵에는 성가대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상당히 많이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셨고요, 어제 미사에서는 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초대하셨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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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그동안 교황이 이 단식 농성 중인 김영오 씨를 위로하고, 편지도 이렇게 주머니에 챙겨 넣고 하는 모습이 많은 분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는데, 어제는 또 실종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낸 사살이 알려졌습니다.

편지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이 편지는 지난 17일 교황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이호진 씨에게 세례를 해주면서 수원교수 신부님에게 전달한 편지입니다. 

'직접 찾아뵙고 위로의 마음을 전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겠다', 길지 않은 편지지만 교황의 진심이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이 편지는 오늘 팽목항의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교황은 또 명동성당 미사에 다양한 사람들을 초청했는데, 특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제일 앞에 자리했습니다.

교황은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아드리고, 할머니가 건넨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나비를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앵커>

온화한 미소 때문에 맺힌 게 다 풀린다 그런 느낌을 말씀하시는 분들 많았는데 말씀들이 그냥 뻔한 얘기가 아니라 진정성이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교황이 방한 전부터 이번 방한은 '메시지'에 집중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교황이 남긴 메시지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프란치스코 교황 : 물질주의에 맞서,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빕니다.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게 아니라 정의의 결과입니다.]

교황은 방한 기간 내내 돈과 물질이 최고가 돼버린 비정상적인 상황에 경고를 했습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또 어려운 사람들을 늘 잊지 말아야 하고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단순히 물질을 좀 보태주는 게 아니라 품위 있게 존중받으며 살아가도록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범주 기자도 기부하는 문화를 강조했는데,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교황은 "진정으로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공감"도 특히 강조를 했습니다.

<앵커>

소통 특히 강조했죠. 그런데 사실 이런 말들이 굉장히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말만 그런 것이 아니고 교황이 4박 5일 동안 보여준 것들이, 그 행동으로 보여준 것들이 정말 언행일치했기 때문에 더 감동이 크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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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황의 파격적인 틀을 깨는, 또 낮은 곳으로 향하는 그런 모습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하고 많은 울림을 주기도 했죠.

아마도 당분간은 잊혀지지 않을 모습들 화면으로 보시죠.

공항에 도착한 교황이 소형차를 타던 모습입니다. 큰차, 방탄차를 마다하고, "한국에서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고 했던 교황인데, 물론 가장 작은 차보다는 약간 크지만, 세계적 지도자로서는 전례가 없는 경우였죠.

또 본인의 가방을 이렇게 직접 드는 모습도 화제가 됐습니다. 방한 둘째 날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서 예정에 없던 KTX를 타고 대전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또 굉장히 작은 글씨로 하는 사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교황이 이렇게 작은 글씨로 사인을 했을 때 주변에 있던 한국 주교단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작은 사인을 한 게 아니고 여기에도 자신을 작은 존재, 낮은 존재로 낮추는 교황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앵커>

웃으면서도 굉장히 사실은 마음속에 와 닿는 게 많습니다. 저 모습은. 제가 본 사인 중에서 가장 작은 싸인 이었는데 지금 조지현 기자 뒤로 교황의 웃는 모습이 계속 저희 뒤로 보이는데 '살인 미소'라고 불리시더라고요, 이번 방한 교황 본인께는 또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참 궁금합니다.

<기자>

네, 교황은 이번 방한을 하느님의 선물이었다고 말했다고 교황청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또 교황 방한 위원장을 맡았던 강우일 주교는 "교황이 큰 기쁨을 간직하고 떠났고, 아마도 정이 깊은 한국인의 심성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저희도 교황 떠나시고 나니까 굉장히, 저뿐만 아니라 다들 허전하다. 이제 누구한테 이런 모습을 기대해야 할까 이런 말씀들 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참 좋은 4박 5일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조 기자 좋은 소식 또 가지고 나오시길 기대하겠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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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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