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에서 1950년대 사이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미국 여배우 로렌 바콜이 89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AFP통신은 미국 연예전문매체를 인용해 바콜이 집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콜의 남편이었던 영화배우 험프리 보가트의 재단도 트위터를 통해 바콜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그녀의 놀라운 삶에 대한 엄청난 감사와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콜은 매력적인 외모와 174㎝의 큰 키 외에도 허스키한 목소리와 직설적 화법으로 유명했습니다.
1942년 잡지 표지모델을 계기로 영화계에 들어온 뒤 영화 '가진 자와 못 가진자'로 데뷔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함께 출연했던 25세 연상의 보가트와 1945년 결혼해 두 자녀를 뒀습니다.
남편이 사망한 뒤에는 한동안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으며 1960년대에는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 등장해 토니상을 두 차례 수상했습니다.
1961년에는 배우 제이슨 로바즈와 재혼했습니다.
1970년대 할리우드로 다시 돌아와 '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을 비롯해 '더 팬', '미저리' 등의 영화에 잇따라 출연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도그빌', '만델레이' 등의 영화의 조연으로, 올해 초 개봉한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에서는 목소리 출연하는 등 활동을 계속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