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둘러싼 10대들의 분쟁이 이웃 간 집단구타 살인으로 이어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10일) 새벽 2시쯤 시카고 남서부 교외도시 로미오빌의 주택가에서 이 동네 주민 55살 리처드 폴락이 둔기에 맞아 극심한 부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폴락은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이웃 주민 9명으로부터 야구방망이 공격을 받았으며 발견 직후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폴락의 이웃 주민 42살 마크 발라드와 그의 아들 15살 애덤 발라드를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 심리 결과 이들 부자에게는 각각 약 52억 원과 10억 원의 보석금이 책정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스케이트보드가 발단이 됐습니다.
애덤과 그의 친구들은 사건 발생 며칠 전 폴락 아들의 자동차에 허락 없이 들어갔다가 폴락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습니다.
폴락은 이후 사라진 아들의 스케이트보드를 용의자 애덤과 그의 친구들이 훔쳐갔다고 보고 사건 당일 밤 이들을 만나 호되게 야단을 쳤습니다.
그러자 이들은 집으로 간 뒤 부모를 대동하고 돌아와 앙갚음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모두가 오래된 이웃이어서 매우 가깝게 지내왔다"며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런 참극은 처음"이라며 충격과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이들은 "도난 사실을 알았을 때 차라리 경찰 신고를 했더라면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폭력 가담자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