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북한과 접경한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에서 기독교 비정부기구 활동을 펼쳐온 한국계 미국인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적자인 피터 한 씨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출국을 금지당한 채 3주간 심문을 받고 있으며 그의 은행계좌도 동결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무슨 이유로 한 씨를 수사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이뤄지는 기독교 NGO 활동과 사업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의 일환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5일 북한 신의주와 마주하는 랴오닝성 단둥에서 커피숍을 경영하는 캐나다 출신 기독교인 부부를 군사기밀정보를 훔친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한 씨는 투먼에서 조선족학교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NGO '두만강개발계획'을 통해 북한에서 여러 가지 인도적 사업을 펼치고 있고, 이 중에는 라선경제특구 내 버스운송사업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의 북한 접경지대에는 최근 외국 선교사들이 대거 몰려들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외국인에게 체류증을 주는 라선경제특구로 가서 합작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한 씨 역시 라선 현지에서 빵 공장을 운영하며 북한 어린이들에게 빵을 공급해왔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이번 조사로 한 씨 회사의 차량이 몰수되고 그의 은행계좌도 인출이 불가능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