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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사진전 방불케하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전·현직 의원부터 서울대 총장까지…학교 측 홍보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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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이기광, 배우 박해진, 패션 디자이너 요니P·스티브J….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서울종합예술실용전문학교(SAC) 본관은 마치 유명인 사진전을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건물 입구에 걸린 대형 포스터에는 이 학교 출신으로 소개된 이기광과 그룹 엑소 멤버 루한의 모습이 담겼고, 정문을 들어서면 이 학교 교수로 있는 가수 김연우가 사진 속에서 방문객의 눈을 맞췄다.

SAC는 방송연예·실용음악·패션디자인 등 예술·예능 분야를 교육하는 직업전문학교다. 18층 건물의 본관을 비롯해 삼성역 근처 6개 건물에 자리잡은 교육 기관으로, 유명 연예인과 예술·예능인들이 다니는 학교로 홍보됐다.

이런 SAC가 '입법 로비' 의혹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이 옛 명칭인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서 '직업' 자를 떼어내고 교명을 바꿀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자 국회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이다.

앞서 이 학교는 정식 명칭에서 '직업'이라는 단어를 임의로 뺐다가 교육부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학교의 이미지를 4년제 정규대학으로 포장해 학생들을 끌어들이려던 심산이었다.

SAC 본관 건물 곳곳에도 '이미지 고양'을 위한 학교의 노력이 드러나 있었다.

졸업생·교수 등으로 소개된 연예인들의 사진과 홍보물, 각종 대회 수상 소식이 엘리베이터와 복도 양쪽 벽면에 빼곡히 붙어 있다.

이들 중 유난히 눈길을 잡아끈 것은 14층에 걸린 '2013 패션예술학부 싹갤럭시홀 패션화보전시회' 사진이었다. 배우나 가수 대신 정치·학계 인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서울대 총장에 취임한 성낙인 교수를 비롯해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 전현희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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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12월 행사를 마친 뒤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른손을 불끈 쥐고 활짝 웃는 표정을 하고선 이상봉 디자이너, 김 이사장 등과 함께 맨 앞쪽에 자리했다. 예술패션학부 강의실로 가는 엘리베이터 옆쪽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을 통해 김 이사장의 폭넓은 인맥을 짐작할 수 있다.

검찰은 최근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명에게 출석을 통보하고 전 전 의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에 걸린 사진과 관련, 전 전 의원은 "(행사에 참석했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당시 내가 무엇을 했는지 중요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PD 출신으로 문화예술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게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성 총장은 "디자인과 주임교수 초청으로 잠시 행사에 들렀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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