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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판 도가니' 자림원 폐쇄냐 개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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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지적장애 복지시설인 자림인애원의 시설 폐쇄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전주판 도가니'로 불리는 자림원 사건 이후 시설 폐쇄와 운영 개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팽팽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자림원 전 원장과 전 국장이 2009년부터 수년간 여성 장애인 4명을 각각 성폭행, 내부 직원의 고발로 구속기소돼 전주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에 도내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자림원 대책위원회는 판결 이후 전북도에 자림원의 허가취소를, 전주시에 시설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법인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반복적이고 집단적인 성폭력 범죄가 발생했고 이는 심각한 인권침해"라며 시설을 폐쇄해야 이 같은 범죄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자림원에 근무하는 대다수 직원과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의 학부모는 시설 폐쇄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림원이 폐쇄되면 대체시설이 없어 140여명의 장애인들이 부모와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 시설로 분산, 이주해야 한다"며 이는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시설이 폐쇄되면 이곳에서 일하는 70여명도 실업자로 전락할 우려가 커 선의의 피해자들이 양산된다고 덧붙였다.

전주시는 이처럼 시설 폐쇄와 존치를 놓고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사회복지·인권 관련 단체와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해법을 찾을 방침이다.

전주시의 한 관계자는 "시설은 그대로 두되 법인 허가 취소를 통해 운영자를 변경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개선책을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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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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