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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간 날로 먹으면 눈에 기생충 감염 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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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간(肝)을 날로 먹으면 눈에 개회충증 감염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1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눈개회충증은 사람 몸속에 들어온 개회충이 눈에까지 옮겨가는 질환으로 눈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망막 세포를 파괴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5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팀은 눈개회충증에 걸린 환자 52명과 다른 일반 안과질환으로 병원에 온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눈개회충증 환자의 81%가 동물의 생간을 먹고서 개회충증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상대 위험도가 15배가량 높았다.

반면 눈개회충증 환자 중 애완동물을 키우는 비율은 19%에 그쳤다.

이는 눈개회충증이 개나 고양이를 통해 감염되기보다는 생간 섭취를 통해 감염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 교수는 설명했다.

그동안 개회충증은 개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의 배설물에서 떨어진 기생충 알에 의해 오염된 토양이나 음식물 또는 동물의 털이나 몸에 있던 유충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놀이터에서 흙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들이나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시골 사람들이 더 많이 감염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우 교수팀이 2009년 1월에서 2013년 6월 사이 병원을 찾아 눈개회충증 진단을 받은 환자 101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남성(76명)이 여성(25명)보다, 도시 거주자(76명)가 시골 거주자(25명)보다 각각 3배 더 많았다.

홍성태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동물에서 개회충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이 간인데, 소의 간을 익히지 않고 바로 먹으면 개회충을 같이 먹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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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교수는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양에서 30세 이상 성인 개회충증 환자가 많은 이유도 소의 생간을 먹는 음식문화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2012년 7월 1일부터 소의 생간을 요리로 팔지 못하게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우세준 교수는 "아직 한국에서는 각종 민간요법으로 생간을 섭취하고,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생간을 먹는 장면을 아무렇지 않게 방송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생간을 먹지 말고, 혹시 생간 섭취 후 눈개회충증이 발병됐다면 기생충약과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 몸 안에 있을 기생충을 박멸하고 염증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열대감염질환 분야 학술지(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 최근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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