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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에 구리 발라 만든 '불량전선' 유통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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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규격에 맞지 않는 불량 전선을 110억 원어치나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4만 4천km,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분량의 제품이 산업현장과 가정에 유통됐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들이닥친 공장 안에 노란색 전선이 가득합니다.

피복을 벗겨 전선에 라이터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녹아버립니다.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 전선 겉에 구리만 살짝 발라 전기를 통하게 한 겁니다.

기술표준원 고시는 이렇게 겉면만 구리인 제품으론 전선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과부하가 걸려도 불이 날 가능성이 구리보다 큰 까닭입니다.

55살 김 모 씨 등은 알루미늄을 주재료로 불량전선을 110억 원어치나 만들어 팔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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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2월부터 올해 4월 사이 만든 불량전선만 4만 4천km, 지구 한 바퀴 길이에 달합니다.

알루미늄이 구리보다 단가가 싸단 점을 노렸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공장 밀집지역이나 외진 곳에서 간판도 없이 심야 시간을 노려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불량전선을 만든 혐의로 김 씨 등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선 유통업자 36살 서 모 씨 등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렇게 만든 불량 전선이 가정과 산업현장을 가리지 않고 유통된 것으로 보고 소비자보호원과 함께 유통경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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