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아메리카 어린이들의 혈혈단신 밀입국이 사회 이슈가 된 미국에서 미국 인구 증가의 80%는 이민자의 유입 때문이라는 비정부기구(NGO) 보고서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무가지 워싱턴 이그재미너 온라인판에 따르면 반이민성향의 '부정적 인구증가'(NPG)라는 단체는 최신 보고서에서 합법이든 불법이든 이민 입국과 이들 이민자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때문에 미국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만 NPG 대표는 "이미 인구 과포화 상태다.
하루 평균 6천600명 이상 인구가 늘어나 매년 근 250만명의 인구 증가가 이뤄진다"면서 이 같은 추세로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단체가 펴낸 '우리의 약탈당한 행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또 오는 2100년이면 전세계 인구가 100억명을 웃돌 것이라면서 에너지 등 자원부족이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NPG는 이민을 제한하지 않으면 자원의 급속한 고갈 외에도 공해, 교통체증, 실업 등 여러 문제가 유발된다면서 결과적으로 국가를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NPG는 특히 현(現)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개혁 정책이 인구 과밀화를 부를 수 있다면서 이민 처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만 NPG 대표는 "너무 늦기 전에 지금 당장 행동에 돌입해야 한다"면서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입국 단속이 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하원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미 지역 어린이들의 밀입국 문제에 대한 막판 표결을 위해 이날 밤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5주간의 여름 휴회를 연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은 앞서 어린이 밀입국에 따른 인도주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예산 6억5천900만 달러(6천792억 원)에 대한 표결을 폐기하는 대신 다음날 오전 회의에서 관련 표결 일정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