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출신들이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한 과도 의회를 구성했습니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은 어제 최고 군정 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가 제출한 국가입법회의 의원 200명의 명단을 승인했습니다.
국가입법회의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총선 때까지 입법 기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의원들은 105명이 전·현직 군 장성, 11명이 경찰이고, 84명은 학자, 나머지는 기업인, 관료 등 민간인 출신입니다.
지난 5월 쿠데타 후 최고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군부가 국가입법회의를 사실상 지배함으로써 국가입법회의의 역할은 군부의 주요 결정을 추인하는 '고무도장' 역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가입법회의는 오는 7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인데, 총 정원은 220명이어서 의원들이 추가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가입법회의는 오는 9월 과도 정부를 구성하고, 과도 총리를 임명할 예정입니다.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는 쿠데타 주역이자 국가평화질서회의 의장인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이 과도 총리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에 앞서 태국은 최근 국가평화질서회의에 과도 정부를 통제할 수 있는 특별권한을 부여한 잠정 헌법을 채택했습니다.
이 때문에 과도 정부가 들어서라도 군부가 최고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라윳 총장은 과도 의회를 구성한 데 이어 250명 규모의 개혁위원회와 헌법초안위원회를 출범시켜 정치·사회 개혁을 하고, 새 헌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부는 사회 안정과 정치 개혁을 추진하고 나서 내년 10월 정도에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대략적인 민정 이양 일정을 밝힌 상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