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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간서 잇단 '돈 낭비'…언론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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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지원한 무기 등 군수품이 효율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감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미국 언론들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이 아프간에 지원한 M1117 장갑차가 교체 부품 부족과 운용 병력 부족 등으로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아프간군을 위기 상황에 즉시 배치될 수 있는 '신속대응군'으로 만들고자 2011년부터 6억 6천만 달러(6천800억 원)를 들여 장갑차 634대를 지원했다.

아프간군은 이를 바탕으로 2개 기동타격여단을 창설해 수도 카불과 남부 칸다하르 주변에 배치했다.

하지만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은 최근 조사 결과 이들 부대가 초기 60일분의 장갑차 교체 부품만 받고 이를 소진하고서는 제대로 부품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갑차 운용 병력도 초기에는 8주 교육을 받았지만, 이들이 다치거나 부대를 떠나고 나서 충원된 대체인력은 보병에서 선발돼 제대로 교육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는 전날 '낭비 전쟁'(war on wast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인의 세금 수십억 달러가 아프간에서 버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폭스는 2012년까지 아프간에 지원된 106억 달러 가운데 70억 달러가 헛되게 쓰였을 수 있다는 SIGAR의 지적 사항을 상기했다.

또 최근에도 미국이 아프간에 지원한 C-130 수송기 2대가 운용이 곤란한 상황이고 미군의 지원으로 지어진 아프간군의 막사나 군 병원 등 285개 건물이 건축 기준에 미달해 화재 등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아프간에 지원한 소형 화기 47만 4천여 정 가운데 43%인 20만 3천여 정이 현재 소재가 불명하다는 SIGAR의 조사 결과는 미국 주요 언론 대부분이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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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지적은 올해 말 아프간에서 대부분 병력을 철수하고 아프간군에 대테러전 수행을 맡기려는 미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엔은 올해 상반기 아프간의 민간인 사망자가 1천56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났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7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둘러싼 핵심 고속도로를 장악하는 등 아프간 전역에서 점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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