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곳에서 분쟁이나 충돌 같은 사건이 벌어지는 지금 같은 때일수록 전세계가 북한에서 시선을 떼지 말아야 한다고 이정민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당부했다.
국가안보문제담당대사로 활동중인 이 교수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과 한미경제연구소(KEI)가 공동 주최한 '한반도에서의 북핵 정치'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우크라이나 또는 시리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같은 위기 상황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지만, 북한 문제도 이런 문제들만큼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일본 사이에서 진행되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협의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납치문제 자체로만 국한된다면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중요한 점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일본이) 한국이나 미국과 얼마나 협의가 이뤄졌느냐인데 지금 시점에서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다만 북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납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나 미국과 뭔가 공통분모가 될 만한 내용이 있어야 세 나라가 함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납북자 문제에 대한 북일간 협의 결과에 따라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이 교수는 예상했다.
이 교수는 "납치문제는 일회성 사안이고 그 문제로 일본에 또다른 요구를 계속해서 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만약 일본과 납치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다면 북한은 다른 문제도 해결하라는 (국제사회로부터의) 강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제1위원장)이 이번에는 (북일 납치문제 협의를 통해) 전술적으로 이득을 봤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정치적인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워싱턴=연합뉴스)